1974년 에티오피아 사회주의 혁명: 제국과 군부의 패망, 그리고 새로운 시대의 도래

20세기, 아프리카는 식민지 지배에서 벗어나 독립을 이루며 새로운 역사를 개척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은 평화롭게 진행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때로는 격렬한 혁명과 전쟁으로 뒤덮였습니다. 에티오피아 또한 독립 이후 정치적 불안정과 사회경제적 문제에 직면하며 급격한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1974년 발생한 사회주의 혁명은 에티오피아 역사의 중요한 전환점이었습니다.

원인: 제국과 군부의 약화, 그리고 민중의 분노

해일 살라세제 1세가 이끄던 에티오피아 제국은 오랜 세월 동안 지속되어왔습니다. 그러나 후반기에는 내부적 갈등과 외세의 간섭으로 인해 쇠퇴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1974년 에티오피아는 대규모 기근과 사회적 혼란에 직면했습니다. 특히, 기근은 주로 농촌 지역을 강타했으며 수만 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습니다. 이는 이미 불안정한 정세 속에서 민중의 분노를 더욱 증폭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혁명의 발발: 군부가 주도한 변화

1974년 9월, 에티오피아 군부는 해일 살라세제 1세 정권을 전복하는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이 사건은 “Derg”라는 이름의 군사 정권의 출현으로 이어졌습니다. Derg는 사회주의 이념을 표방하며 다양한 개혁 정책을 추진했습니다.

• 토지 개혁: 귀족들과 지주들이 소유했던 토지를 몰수하고 소작농들에게 재분배했습니다.
• 국영화: 은행, 보험회사, 산업 시설 등을 국영화하여 국가 경제 통제를 강화했습니다.
• 교육 및 의료 서비스 확대: 무상 교육과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결과: 성과와 어려움, 그리고 민주주의의 꿈

Derg 정권은 초기에는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토지 개혁은 소작농들의 경제적 상황을 개선하는 데 기여했고, 사회복지 프로그램은 일반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켰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Derg 정권이 직면한 문제들이 더욱 커졌습니다.

• 경제 위축: 경제 통제 정책으로 인해 생산성이 감소하고 물가가 상승했습니다.
• 정치적 탄압: 반대 세력을 무차별적으로弾圧하여 사회 전체를 공포에 질리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Derg 정권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지 못하고 1991년 에티오피아 인민 민주전선(EPRDF)의 반란으로 무너졌습니다.

역사적 의의:

1974년 에티오피아 사회주의 혁명은 아프리카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으로 기억됩니다. 이 혁명은 식민지 시대의 유산을 거스르고, 자국 주도로 현대화를 추진하려는 노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과격한 사회주의 정책과 탄압적인 통치 방식은 에티오피아 사회에 심각한 상처를 남겼습니다.

혁명은 에티오피아 국민들에게 민주주의와 인권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습니다. 1991년 이후 민주화 과정이 시작되었으며, 오늘날 에티오피아는 다당제 정치 체제를 도입하고 있으며 시장경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